청년희망적금, 작년 문재인 정부가 만 19~34세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재정적 안정과 성장을 돕기 위해 만든 특별한 금융 상품입니다.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이 가입할 수 있고 만기는 2년입니다. 기본 연이율은 5%이지만 은행에 따라 우대 이율이 적용되어 최대 6%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자 수익 비과세 혜택까지 포함한다면 최대 연 10%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년 6월 신청을 받고 있는 청년도약계좌와 많이 비교되는 상품으로 이름이 비슷하지만, 그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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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적금 혜택 안내
기본적으로는 기본 금리 + 우대 금리로 계산되는 적금 이자에 정부가 지원하는 저축장려금이 합쳐집니다. 만기 시 은행의 이자 수익은 비과세 혜택을 받습니다. 저축장려금은 1년차 납입액의 2% + 2년차 납입액의 4%로 계산됩니다.
최대 월 납입금인 50만원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1년 차 : 12개월 * 50만원 = 600만원 / 600만원의 2%인 12만원
- 2년 차 : 12개월 * 50만원 = 600만원 / 600만원의 4%인 24만원
월 납입금 50만원의 경우 만기 2년을 채우면 36만원의 저축장려금을 받게 됩니다. 즉 최대 저축장려금이 36만원인 셈입니다. 저축장려금은 만기 시 한 번에 지급되고 추가적로 이자가 쌓이지는 않습니다.
기본 금리는 고정 금리로 연 5%입니다. 우대 금리는 최소 0.5% ~ 최대 1%로 은행에 따라 다릅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최대 1%까지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농협은 0.5%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최소 5.0% ~ 최대 6.0%의 금리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
비과세 효과까지 생각하면 실제 일반 적금 상품에 비교해 월등히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청년희망적금 가입조건
청년희망적금은 나이와 소득 조건을 모두 부합하는 사람이 가입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입일을 기준으로 만 19 ~ 34세여야 합니다. 그리고 직전년도 총 급여액이 3,600만원 이하이거나 직전 과세기간의 종합소득과세표준에 합산되는 종합소득금액이 2,600만원 이하이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온라인 비대면, 오프라인 대면 가입이 모두 가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은행이 비대면으로 가입을 할 때 우대 금리를 적용합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기업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현재, 청년희망적금 가입은 할 수 없습니다.
청년희망적금의 해지율이 높아진 이유는?
청년희망적금은 가입 가능 여부 조회에만 200만명이 몰리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가입자 규모를 38만 명으로 예측했는데 30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가 몰려 급하게 예산을 늘리기까지 했었죠.
그러나 2023년 6월, 약 70만명에 달하는 중도 해지자가 나왔습니다. 4명 중 1명이 청년희망적금을 중도 해지한 것입니다. 연령대별 중도 해지율을 살펴보면 만 19세의 해지율이 약 30%에 달했습니다.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청년희망적금의 해지율이 이렇게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되었기 때문일까요?
물론 청년도약계좌의 영향이 없진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5년간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보도 내용만 보면 청년희망적금에 비해 월등히 좋은 조건을 가진 것처럼 보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우리가 받는 금액을 생각하기 전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청년희망적금의 해지자가 우후죽순 발생했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로 소득 대비 저축 여력입니다. 청년희망적금의 해지자가 약 70만명까지 달한 이유도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급하게 돈을 필요로 하는 청년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해지율을 잘 살펴보면 납입 금액이 적을수록, 가입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습니다. 10만원 미만 납입자의 중도 해지율이 49.2%였습니다. 반면 가입 상한선이었던 만 34세의 중도 해지율은 21.2%로 가장 낮았습니다.
즉 애초에 저축 여력이 있고 안정적인 수입을 가진 사람들의 유지율이 높았던 셈입니다. 청년도약계좌도 다르지 않습니다. 최대 가입액이 70만원이라고 하더라도 만기 기간인 5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꾸준히 납입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해 만기 때까지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5년간 매월 40만원을 꾸준히 납입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다른 적금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와는 반대로 안정적으로 적금을 유지할 수 있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청년희망적금과 청년도약계좌의 중복 가입이 불가능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만약 갈아타기를 생각하고 있다면, 해지시 어떤 불이익이 있을지 꼼꼼히 확인한 후 행동하시는 것을 추천 해드립니다.
청년희망적금 중도해지 불이익
청년희망적금 만기 후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만기 시점이 24년 2~3월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청년도약계좌를 운영할까에 대한 불안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청년희망적금에 가입한 사람들의 선택지는 두 가지로 나뉠 수 밖에 없습니다.
- 청년희망적금 해지 후 6월 ~ 12월 사이에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다.
- 2024년 청년희망적금 만기 후 추가 신청 기간에 가입한다.
개인적으로는 청년희망적금 만기에 맞춰 청년도약계좌의 추가 가입을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부 주도 사업이었는데 무책임하게 그냥 놔둘 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니 급하게 목돈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만기 때까지 유지하시는 것을 추천 해드립니다.
중도해지를 하게 되면 정부의 저축장려금과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그리고 시중은행에서 제공하는 금리 혜택도 포기를 해야 하므로 2023년 6월 현재 만기까지 7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청년희망적금 해지를 고려하는 것은 굉장히 아깝습니다. 매월 50만원을 납입했을 때 받을 수 있었던 은행 이자 72만원과 저축장려금 36만원을 땅에 버리는 것과 똑같습니다.
최종 정리
많은 관심을 받았던 청년희망적금의 해지율이 높아진 까닭을 청년도약계좌의 등장이라고 단정 지어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5년간 5,000만원의 목돈을 모을 수 있다는 것과 매월 정부의 기여금이 지급되어 돈이 쌓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정해진 금액을 납입할 수 있다면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는 것을 무조건 추천합니다. 그러나 청년희망적금을 해지하고 갈아타기하는 것은 100만원을 버리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만기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유지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