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어마어마한 혜택들, 서울에서만 누릴 수 있다면 저도 서울에 살고 싶어요!
뉴다둥이행복카드로 개편되며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을 살펴보니 두 아이의 엄마인 저는 이런 말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역시 서울은 서울인가… 싶기도 하면서요 🙂 많은 정책의 첫 시작점이 서울인 것처럼 이번 저출산 대책 정책도 서울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존의 다둥이 행복카드를 사용하고 있던 분이라면 이번 포스팅을 통해 어떤 혜택이 변경되고 추가되었는지 확인하실 수 있어요.
목차
뉴다둥이행복카드로 리뉴얼된 서울시 다둥이카드
뉴다둥이행복카드 덕분에 더 넓은 범위의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자녀의 기준이 막내가 만 13세 이하인 2자녀 이상 가정에서 만 18세 이하인 2자녀 이상 가정으로 완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혜택을 받는 가구 수가 약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의 다자녀 기준으로는 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중, 고등학교 학령기 자녀들도 이제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뉴다둥이행복카드로 학원, 주요 서점, 대중교통 요금 등에 대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뉴다둥이행복카드로 확대되는 혜택
뉴다둥이행복카드의 혜택은 2023년 7월부터 적용됩니다. 구버전의 다둥이 카드는 2023년 6월로 사용이 종료됩니다.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아래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서울시 운영 공공시설 무료 or 50%
뉴다둥이행복카드를 소지한 다자녀 가구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각종 공공시설을 무료 또는 절반의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다둥이 카드의 혜택율이 20~50%였던 것을 생각하면 실질적인 경제적 도움을 훨씬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된 셈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시설은 총 13곳으로 전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서울시립과학관, 서울상상나라, 여성 발전센터, 시립 체육시설 입장료, 시립 청소년시설 강습료가 있습니다.
50% 감면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서울시 공영주차장 131개소, 한강공원 11곳 주차장, 마루광장 주차장, 서남물재생시설 내 체육시설 이용료, 서울시민대학 학습비, 시립체육시설 생활체육프로그램 수강료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뉴다둥이행복카드를 발급받았다고 해서 위의 혜택들을 모두 받아볼 수는 없습니다. 언급한 혜택 중 시립체육시설 생활체육 프로그램 수강료, 공영주차장, 폐교를 활용한 가족자연체험시설 이용료, 서울상상나라는 바로 적용이 되지만 나머지 혜택들은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뉴다둥이카드를 발급받으신 분이라면 현재 무료 혹은 반값으로 이용 가능한 시설이 무엇인지 확인한 후 계획을 잡으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학령기 자녀를 위한 혜택
사실 유아보다 더 많은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시기가 중, 고등학교입니다. 이제는 뉴다둥이카드로 학원비, 서적 구매비, 대중교통 요금 등에 대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새학기를 맞이하여 교재를 구입하거나, 학원에 등록하게 되면 이러한 부담이 상당히 커질 수 있는데 뉴다둥이카드로 어느 정도 방어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더불어, 이 카드를 통해 약 200개 가맹점을 보유한 초심 스터디카페에서도 최대 40%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 18세 이하 청소년이라면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직접적으로 학습에 도움이 되는 혜택은 물론 시립미술관, 시립과학관, 세종문화회관의 자체 제작 기획 공연까지 무료 혹은 반값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뉴다둥이카드의 혜택이 아이들의 교육과 문화생활 양면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기를 바랍니다.
뉴다둥이행복카드 발급 방법
기존에 다둥이 카드를 소지하고 있지 않았던 자녀가 만 14세~18세인 가정은 7월부터 뉴다둥이행복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실물 카드를 발급받거나 서울 지갑 앱으로 앱카드를 발급받으면 됩니다.
구버전의 다둥이 카드를 가지고 있었던 가정은(만 13세 이하) 카드의 유효기간 만료 전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유효기간이 끝나면 뉴다둥이행복카드로 새롭게 발급받으면 됩니다. 카드는 그대로이지만 혜택은 변경된 내용이 적용되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서울시의 다른 다자녀 지원 정책
뉴다둥이카드 혜택 외에 서울시에서는 다태아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늘리고 있습니다.
다태아 자녀안심보험
서울시는 24개월 이하 모든 다태아 가정을 위해 2024년부터 ‘다태아 자녀안심보험’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자녀안심보험은 기존의 태아보험과 중복 지급이 가능합니다. 해당 보험에 가입하면 응급실을 이용할 때 횟수의 제한 없이 3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홍역부터 볼거리, 일본뇌염, 백일해 등 특정 전염병 진단비와 골절, 화상 수술비, 깁스 치료비도 각각 최대 3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보험의 혜택은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4년 출생 다태아 출생가정부터 적용된다는 점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온라인 학습사이트 ‘서울런’
서울시는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자 온라인 학습사이트 ‘서울런’의 가입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서울런은 2021년부터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학교 밖 청소년 및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인터넷 강의 교육지원 플랫폼입니다.
3자녀 이상 가구의 둘째 자녀부터 서울런 가입이 가능하도록 대상을 확대하였습니다. 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 아이들이 집에서도 안정적으로 학습을 이어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밖에 2024년부터 기존에 3자녀 이상만 해당하던 하수도 사용료 할인 혜택도 2자녀 이상까지 기준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주변 시세의 80% 이하의 전세보증금으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인 장기전세주택의 가점을 확대하고 우선 공급 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다자녀 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변경했습니다. (장기전세주택은 분양전환이 되지 않습니다)
- 장기전세주택 자녀수 배점 항목을 확대 : 5점(최고 가점)의 기준을 미성년 5자녀 이상 가구에서 3자녀 가구로 변경 / 2자녀 이상 가구는 기존 2점에서 3점으로 확대
- 우선 공급 대상 기준의 변경 : 미성년 자녀 3명 이상에서 2자녀 이상 가구로 변경
이와 같은 장기전세주택의 제43차 모집공고는 2023년 하반기에 있을 예정입니다.
최종정리
뉴다둥이행복카드의 변경된 혜택 및 서울시의 다른 다자녀 지원 정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제 주변만 둘러보아도 아이를 2명 이상 낳는 가정은 흔하지 않습니다. 외동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요즘엔 딩크족인 부부도 꽤 많습니다. 아마도 이런 흐름은 갈수록 깊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이런 정책들 덕분에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을 괜찮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입니다. 혜택을 꼼꼼히 확인하면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꽤 많거든요. 출생시 받을 수 있는 지원금도 그렇구요.
그러나 분명 혹자는 겨우 이걸로 어떻게 아이를 낳아 기르냐고 반문할 겁니다. 그럼 저는 그런 분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건 돈 그 이상의 가치를 나에게 제공한다고 말입니다. 아이는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입니다. 정부의 이런 혜택들은 점점 늘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빠짐없이 잘 체크하시어 누리시길 바라며 서울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지금보다 더 나은 정책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